Posted by on the 20th of January, 2008 at 2:37 am under 끄적끄적.  This post has no comments.

얼마전에 하얀거탑을 본 이후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얀거탑에 최도영과 이윤진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분명 이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 사회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기 때문이겠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상적인 사람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의 피해를 알면서도 묵인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결국 보통 사람들이 하는 행동까지도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지금 저는 사과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2년 전에 같이 일을 했는데, 제가 그 일 때문에 상처받기 싫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거든요. 그때 당시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잘 몰랐습니다. 저도 무척 힘들었거든요. 시간이 지나서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과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도 저와 같은 생각일까? 2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사과를 하는게 잘 하는 걸까? 그 사람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 일, 그 사람은 이제 신경도 쓰지 않을 일을 내가 사과를 해서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건 아닐까? 이제와서 내가 이렇게 사과하고 싶은 것은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함으로써 내 마음이 편해지고 싶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줄줄이 따라 옵니다.

이 생각들이 또 계속 이어지면서 다른 사람사이에서 제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무척 신경쓰여요. 선배, 친구, 후배, 가족, 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들이이 결국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건 아닐까? 여기까지 가니까 함부로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할 거 같아요.

좀 심각한 것 처럼 적었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겠죠? ^^; 제가 요즘 방학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혼자서 생각만 해봐야 별로 좋을 게 없잖아요. 이런 생각 할 시간에 누구라도 한명 더 만나서 이야기하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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