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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 님께서 남기신 글 고치기 지우기
웃기는 글
무좀과의 전쟁(진짜 웃기네요^^)

내나이.. 이제 스물

파릇 파릇한 새싹이 금방이라두 줄기차게 뻗어나가고..청춘의 꿈이 '딱'

터지듯..청량하고 깨끗한 마음이 오색빛깔 찬란한 나이.. 20.. -_-;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나에게두 아주 크나큰.. 오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무 좀.. -_-;;

우리나라 남성들의 통계를 예상? 하여 보면.. -_-;약 14.5%의 남성들이

'무좀'에 시달리고 있으며..이것을 고치려구 백방으로 뛰어다녀두..

그 간지럼음에 처절이 참패하여..밤을 뜬눈으로 세우는 이가 많다고 한다...

들리는가?.. 이 처절함의 소리를..

"사각사각..."

"긁적긁적..."

"아~~ 아~~~~ 아~~~~~!!!" -_-;

그 14.5%에 제가 들어있다는 것은...너무나두 불쌍하고..

처참한 일이었다.. ㅜ_-  그러나.. 그 더러운 쪼무래기... 무좀들에게..
당하고만 있을 내가 아니다..

무좀현상 9단의 아버지께 도움을 청했다.. <-- 현재는 완쾌.. -_-
그리고 얻은 비밀의 특효법을 가르쳐 주셨다.

'소주전법'..

당장.. 가게로 달려갔다..

해 원 : 아저씨.. 소주 대병자리루 한병 주세여..

아저씨 : 뭘로 줄까? 소주도 여러가지라서...

요즘 새로나온 '그x소주' 가 맛이 쫌 좋은데.. 이걸루 줄까?

젠장... 먹을것두 아닌데.. -_-;

그래두 새로 나왔다는 것에.. 깨끗한 생각이 들었다..

해 원 : 그럼 그걸루.. 대병짜리 하나주세여...

난 즉시 작업에 들어갔다. 대야에다가.. 소주를 모두 부은 다음..
발을 담궜다..

2시간동안... -_-;

상처가 있는 오른쪽 발에 아픔이 전해왔지만..참았다..

무좀들의 전멸을 위해서.. -_-; 물에 발을 오랫동안 담구고 있으면..

퉁퉁 붓는것 처럼..소주에 쩔은 발은 처참하게 쭈굴쭈굴해져 있었다..

무좀이 있는 발밑바닥까지.. 난 즉시 다음단계에 들어갔다..

발을... <-- 무좀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는 지역.. -_-;;

때밀이 타올가지구.. 피가 날정도록 '빡빡..' -_-; 밀었습니다.

발에선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지만.. 멈출수가 없었다..

"에잇~ 죽어라~~ 무좀들아~~~~! "

"제발 사라져~~~! 내 뜨거운 청춘의 몸에서~~ " -_-;

이것이 바로 비밀리에 500년부터 전해져 오던 소주전법이었으니.. -_-;

허준이 지은 유명한 동의보감에...

있을리는 없고... -_-;;;

이짓을 3번만 반복한다면.. 무좀은 전멸이 아니라 완전히..

몸에서 살아진다고 아부지께서 말씀하셨다..

1차 실습을 끝마친 난.. 이 소주를 버리기가 무척 아까웠다.

해 원 : 어쩌지.. 움.. 내일두 써먹어야 겠다..

난 다시 병에다가 깔대기를 놓구 모두 담았따.

병으로 들어간 소주를 보니..건더기같은게..막 떠다녔다..

무좀덩어리인것같았다. -_-;

다음날.. 난 다시 실습에 들어가기위해.. 어제 꼬불쳐 두었던..소주를 찾았다..

근데 이게 왠일.. 분명히 선반위에 올려두었던.. 소주가..

반이 줄어있는게 아닌가?

안에 있던 무좀덩어리들이 소주를 다 빨아먹었나보다.. -_-++

하지만 어쩌겠는가?..

난 그 반밖에 없는 소주에다가..다시 발을 담궜다..그리고 살을 박박..밀었다..

마지막 3차실습을 하기위해서..다시.. 난 병에다가 주워 담았다..

그런다음.. 몇시간후 저녁..

갑자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면 왠 아저씨.. 2명..

난 인사를 하구.. 계속 TV만 바라본체.. 아무런 신경을 쓰지않았다..

그때.. 갑자기!

이 한소리에 눈과 귀가 그곳을 '쫑긋이~' 집중할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 : 울집에 말이야.. 첨보는 소주가 있었는데..이름이 뭐더라..

그래.. 그X 소주.. 그거 맛이 죽이데... 뭐가 막 씹히는게.. 달짝지근하구..

따봉이야.. 어제 대병자리를 반병이나 먹었네..

아저씨1 : 정말이에요? 야 요즘은.. 술도 경쟁시대라니깐..한번 먹어봅시다..

아버지께서..들고오신건..

아까 내가 발을 담군체.. 때를 밀었던.. 그 소주.. -_-;;;

O_O허걱...

아버지 : 요건데.. 어~ 어제보단.. 많이 골았네...

       색깔두 점점 빛이 도는게.. 포도주 같군.. 자~~ 한잔 받게..
아저씨2 : 예.. 꿀꺽~~
        캬~~ 진짜 맛이 달짝지근하구 짜짜름하네요.. -_-;
        이거 뭘루 담구셨어요..?

아버지 : 몰라.. 우리 마누라가.. 담궜나봐..

아저씨2 : 어~ 뭐가 막 씹히네요.. 꼭 젤리 같네.. -_-;
        그날밤.. 그 어설픈 어른 3분은 그 소주를 모두 해치우셨다-_-;

하지만 난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왜냐구?

니가 한번 그상황 돼봐.. 말이 나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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