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독일로 출장을 갑니다. 적어도 두 달 정도 걸릴 거 같습니다. 이번 출장은 가능하면 미루고 싶었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예비군훈련 그리고 몸살
Posted by 마냥 on the 8th of June, 2008 at 11:44 pm under 사는이야기. This post has no comments.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예비군 훈련이 있었습니다. 올해 3년차, 다행인지 불행인지 동원명령은 나오지 않아 직장에서 동미참 훈련을 받았습니다. 회사가 회사인지라, 대략 150여명 인원중에 예비역 병장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그래서 3일동안 조교를 했습니다^^;
예비군 훈련이라고 해서 군대에서 받는 훈련과 다른건 없지요. 단지 훈련 하는 사람들 마음이 좀 다르다는것만 빼면요. 짧은 3일간 훈련중에 구급법 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조교로서 인공호흡 시범을 보였거든요. 인공호흡 훈련에 사용하는 인형 있죠? Little Anne 이라구요. 이 인형을 이용해서 다른 예비군 앞에서 직접 시범도 보이고, 예비군도 같이 실습을 했습니다.
저도 사실 인공호흡 실습하는 건 처음입니다. 첫번째 시범에, 교관님 지시 따라서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다행히, 조교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조가 왔을 때 또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 하루에만 인공호흡 네번을 했네요^^;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제 손으로 누군가를 구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6일날에 일이 있어서 회사에 갔다 오고, 주말과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6일날도 그렇고 어제도 오늘도, 괜히 피곤한 거예요.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고 있었는데, 생각 해 보니까 예비군 훈련 하면서 몸살이 난 거 같아요. 4일하고 5일에 날이 많이 추웠거든요. 오늘에야 그 사실을 깨닫고 나가 약을 사먹고 왔습니다.
사실, 어제 오늘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몸살 때문에 힘들었는지, 그 일 때문에 힘들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됐어요.”
입니다.
저는 “됐어요.” 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때 대신에
“괜찮아요.”
를 씁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됐어요.”를 쓰면 느낌이 왠지 상대방을 거부하는 느낌이 듭니다. 말투도 좀 퉁명스럽게 나오지요. 그렇지만 “괜찮아요.”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느낌이 듭니다. 말투도 역시 부드럽게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이 저에게 “됐어요.”란 표현을 하면, 저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서 오해를 자주 합니다-_-;; 저는 이렇게 표현을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요즘 마음에 와 닿는 글귀입니다.
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입사한지 넉달이 지났습니다. 부서 배치받아서 업무 시작한지 이제 한달이 되었습니다. 이사 온지도 한달이 되어 갑니다. 어느새 생활이 익숙해집니다. 아침이면 일어나 준비하고 회사에 갑니다. 회사에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면 집에와서 놉니다-_- 회사 앞으로 이사오니까 더 게을러집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늦어지면서 마지노선을 찾아갑니다-_-
석달? 아니 두달 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어요.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을것만 같았고,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도 많았어요. 그러던게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네요.
이제 다시 시작 할거예요. 日日新又日新해서 士別三日卽當刮目相對하게 할거예요!
출처 : http://xper.org/wiki/seminar/_c0_cf_c0_cf_bd_c5_bf_ec_c0_cf_bd_c5
자취한지 20일만에 처음으로 밥을 직접 지어서 먹었습니다^^;

혼자서 사니까 밥을 할 때도 신경쓸게 많습니다. 그냥 맘편하게 전기밥솥사서 밥 해놓고 두고두고 먹어도 되지만, 평일에는 회사에서 밥을 먹으니까요. 밥을 오래 둬야 하거든요. 그래서 딱 한끼 분량씩 직접 밥을 지어 먹기로 했습니다.
딱 한끼 분량. 밥그릇에 쌀을 담아서 양을 잽니다. 쌀이 익어서 밥이 되면 부피가 대략 1.4배 커진다고 하네요. 평소 먹던 밥 량을 생각하면서 눈짐작으로 덜었습니다. 그리고 쌀을 씻지요. 두세번 씻은 다음 물은 아까 밥그릇에 담은 쌀 높이정도 넣었습니다. 쌀을 물에 좀 불렸어야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불리지는 않고 바로 불에 올렸어요.
가스렌지 불이 엄청 쎄서, 어느새 물이 끓어오릅니다. 밥물이 뚜껑까지 뒤덮어서 가스렌지 위에 튀었어요;; 불이 너무 센 거 같아 좀 줄입니다. 어느새 거품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불을 아주 약하게 줄이고, 뜸을 들입니다. 뜸 들이는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ㅎㅎ 그 사이에 계란후라이도 하나 해놓고, 다른 반찬도 꺼내 밥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드디어 뚜껑을 열고 밥을 그릇에 담습니다. 밥 그릇으로 양을 재서인지 양이 딱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