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계급이 대령이 되었어요.
이런저런 기회가 생겨 그저께와 어제 스키타고 왔어요. 용평리조트에서요. 태어나서 스키장 가본것도 스키 타본것도 처음이예요. 아차! 어렸을때 형들이 만든 대나무 스키는 타봤던가?
많이 넘어지고 부딪치고 다녔어요. 슬로프 가장 위에 올라가서 진짜 그냥 리프트 타고 내려갈까 고민도 하구요-_- 역시 오른손잡이라 그런지 오른발에 힘 줘서 왼쪽 방향으로는 잘 가겠는데 오른쪽 방향으로는 못가는 거예요. 왼쪽으로 갈 때 왼발은 거들뿐. 하지만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발이 방해를 한다는거-_- 그래서 왼쪽으로 가서 돌아서 오른쪽으로 오면 그대로 쭉 가서 넘어진다거나 확 돌아서 뒤를 바라보고 V자로 버텨서 서고 그랬어요.
그래도, 아무리 넘어지고 부딪쳐도 재미있어요ㅎㅎ 스키 타는 분들은 첫 눈이 오면 설렌다던데 겨우 이틀 타본 제가 말하는데 우습지만 알 거 같아요^^
어제 미리 정해놓은 모니터 후보중에서 이 모니터로 샀어요. 20인치 정말 크고 넓어요. 해상도도 1600×1200이예요! 다행히 불량화소도 하나도 없어요>_<
제가 쓰는 모니터는 ViewSonic PF775입니다. 17인치 평면 모니터예요. 2000년에 한창 평면모니터 막 나올때 17인치 중에 가장 좋은 모니터예요.
이 모니터가 반년 전부터 고장날 기미를 보이더니 결국 오늘 꺼진 뒤로 다시 들어오지 않네요. CRT 모니터에서 화면 해상도가 바뀔 때 나는 특유의 딸각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깜빡였거든요. 처음엔 놀랬지만 몇번 경험한 뒤로는 이 모니터가 수명이 다 되었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이렇게 꺼지면서 바로 고장날거라 생각은 안했지만요. 전자제품 특유의 타는 냄새도 나더라구요. 얼른 전원코드도 뺐습니다.
지금은 아는 후배꺼 LCD 모니터 빌려다 쓰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 하면 조금 이상할 지 모르지만 눈이 아파요. 예전 제품이라 시야각이 안좋아서 그런지 눈이 정말 피곤해요.
사실은 CRT 모니터 사고 싶지만 이제는 지금 쓰던 모니터만큼 좋은 모니터도 안나오고 그래서 LCD 모니터 하나 사려고 합니다. 이왕 사는거 좋은 거 사고 싶지만 20만원 초반대에서 하나 장만 하려구요.
아무튼 지난 7년동안 나에게 멋진 화면을 보여준 모니터야! 정말 수고 많았다. 비싸게 주고 샀지만 정말 돈값 제대로 했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러니까 2002년 여름부터 시작했으니까 5년 걸렸네요.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털어서 사봤어요ㅜㅜ